[주식형랩 투자전략] '맞춤복'같은 주식형랩, 상승장에 빠른 대응…PB가 1대1 관리 '지점운용형 상품' 인기

입력 2015-05-13 07:01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했다. 긴 박스권을 44개월 만에 탈출했다. 움츠렸던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도 ‘왜 내가 산 종목은 오르지 않고 반대로 팔면 오르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 시장이 좋아져도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수익을 내는 것은 어떤 주식에 투자하고 또 언제 매매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식시장이 아무리 상승한다고 해도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 종목이 아니면 소외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상승 테마가 아니면 무작정 오를 때까지 기다리며 상승장에서 나홀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게 주식시장의 냉혹한 현실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곳이다. 개미들이 언제까지 이 같은 투자의 악순환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투자 일임 주식형 랩어카운트’에서 답을 찾을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이 다양한 자산에 대신 투자

펀드가 기성복이라면 랩어카운트는 맞춤복이다. 랩어카운트는 ‘싸다, 포장하다’의 뜻을 지닌 ‘랩(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어카운트(account)’를 합쳐 만든 말이다. 한 계좌 안에서 여러 가지 투자 대상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랩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각종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성향과 자산 규모에 따라 모든 투자 자산에 대해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다. 시장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가운데 주식형랩은 스스로 종목을 찾으려고 열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편하게 상승 종목에 편승해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자문형랩과 지점운용형랩이 있다.

자문형랩은 증권회사 및 투자 성과가 우수한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증권사 랩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성과가 검증된 투자자문사들의 계약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문의 유형도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투자자 필요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투자 철학과 비슷한 자산운용사와 계약한 자문형랩에 가입해 운용을 위탁할 수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자문형랩 등장

일부 배당주식에만 집중 투자하거나 바이오, 헬스케어 주식에만 투자하는 주식형랩 상품도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랩에 가입하면 된다.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게 투자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해외투자형랩은 중국 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투자랩 상품으로 출시돼 팔리고 있다. 특히 랩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분류과세가 적용된다.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된다는 얘기다. 또 매매차익은 연간 250만원까지 기본공제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투자자들은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공모주 기업공개(IPO), 메자닌증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등에 투자하는 상품도 생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자닌증권과 공모주에 동시 투자하는 메자닌 공모주랩의 경우 주식 IPO와 스팩 IPO에 직접 참여하면서 6개월 운용수익률이 20%에 육박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무때나 환매해도 수수료 없어

랩 상품은 펀드와는 다르다.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단기간의 이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지점운용형랩도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지점운용형랩은 각 증권사 지점에서 일정 자격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에게 투자를 일임하는 랩상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처럼 변동성이 크고 개별 주식의 상승이 돋보이는 시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본 랩수수료만 징수한다. 거래수수료는 면제다. PB는 고객의 수익률 제고를 통해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본사에서 관리하는 랩 상품과 달리 지점운용형랩은 영업점 PB들이 소비자와 직접 상의해 운용한다. 신속한 시장 대응과 맞翅?수익률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지점운용형랩의 경우 전체 가입된 지점운용형랩 중 75% 계좌가 잔액 기준으로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50% 이상 수익률을 보이는 계좌도 30%를 넘어섰다. 종목 선택과 PB의 컨설팅 능력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듣고 우수 PB들에게 운용을 맡기려고 지점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점운용형랩, 시장 대응 빠르다

지점운용형랩의 장점은 무엇보다 맞춤성이다. 펀드매니저, 재무설계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PB들이 고객과 1 대 1로 만나 투자성향에 따른 맞춤형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

거래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일정 수준의 랩수수료 외에 매매에 따른 거래비용이 면제된다. PB들은 시장 분석과 우수 종목 발굴에 집중할 수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특징 중 하나다. 운용은 전담 PB가 담당하지만 손실과 리스크는 본사와 영업점이 이중으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고객 동의 과정과 계약서 재작성 등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 PB들이 시장 변화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자산 배분이 이뤄진다.

지점운용형랩은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연 1.0%대 저금리 시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정정수 <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주식운용팀장 js0214@shinh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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